헴록/독당근/독삼
3월 15일의 탄생화
학명&외국명 : Conium maculatum L. (영) Hemlock, Poison Hemlock
과명 : 미나리과
꽃말 : 죽음도 아깝지 않음
성격 :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죽음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한결같은 당신입니다.
이년초로 유럽, 아프리카, 북미원산으로 키 1.5~2.5m에 이르고 줄기는 녹색으로 털이 없고 줄기 중하부에 반문(斑紋)이 있다. 잎은 당근과 흡사하나 다 크다. 꽃은 산형화서이고 흰색을 띤 아주 작은 꽃잎을 지닌다. 과실은 난형(卵形)이고 그 크기는 약 3m내외이다. 이 식물은 우리나라에서도 잘자라고 중부 지역 및 서울지역에서도 잘 자란다. 2년째가 되면 1년생일 때와는 달리 줄기가 무척 커진다. 잎이 당근의 것과 같기는 하나 이 식물은 독(毒)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독당근"이라고 하고 중국에서는 독삼(毒参)으로 부른다. 2년째 여름에 개화하고 결실(結實)이 끝나면 식물은 자연고사(枯死)하게 된다. 이 식물은 유럽지역에서는 옛적에 신경통의 진통약으로 흔히 쓰였고 천식(喘息), 기관지 카타르등에 진해(鎭海)를 목적으로 약용되어 왔었기 때문에 코니움초(Conii Herba)라 하였다. 이 식물의 독성분인 알카로이드 coniine등은 독성이 무척 강하기 때문에 이 식물의 엑기스를 사형수(死刑囚)의 처형약으로도 이용한 적이 있다.
소크라테스도 옥중에서 이 약을 마시고 그 생애를 마감하였는데 이 때의 상황이 오늘날에 전해오고 있어 coniine의 약리의 일면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말로 하면 사약이 되는 것인데 이 사약을 사형집행지로부터 받아서 태연히 마셨을 때 전옥은 소크라테스에게 묻기를 발이 차오느냐고 하자 소크라테스는 태연하게 발끝에서부터 점점 차가워지고 있고 점점 가슴쪽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대답했다. 전옥은 다시 이제 그 차가운 기가 가슴에 이르렀느냐고 물었을 때 이제 가슴마저 차가워지는 것 같다고 말을 마친 뒤 그 생애의 막을 내렸다고 한다. 이 햄록(전초)에는 Alkaloid가 0.01∼0.04%들어 있고 주성분은 conhydrine등이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