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과(학명: Ginkgoaceae 깅크고아케아이)는 겉씨식물로 은행나무목에 속하는 과이다. 은행나무속(銀杏--屬)은 은행나무과의 현존하는 유일한 속이다. 은행나무속의 현존하는 유일한 종인 은행나무(G. biloba) 및 몇몇 멸종한 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존하는 종이 하나뿐이기 때문에 단형 속으로 여겨진다. 은행나무속 식물은 약 2억 7천만 년 전 페름기 때 양치종자식물에서 발달한 것으로 추정된다.신생대 에오세에 번성하였던 식물로, 현존하는 종은 은행나무문 식물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어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린다. 한국·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기온이 낮은 고원지대(해발 500m 이상)와 한반도 북부를 제외하고는 전국에 분포한다.

낙엽교목이며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짧은 가지에서 모여 나는 선형 평형맥이다. 잎끝은 깊은 톱니모양이거나 2갈래로 갈라진다. 엽연은 불규칙한 파상이고 엽병은 길고 분백색이다. 꽃은 자웅이주이다. 수꽃은 수상화서로 수술만으로 되어 꽃밥은 2~6개이다. 암꽃은 꽃자루가 길고 배주는 쌍으로 달린다. 열매는 핵과로 긴 타원형이고 외피는 황색이다. 성숙하면 육질이고 내피는 각질 흰색이며 차상맥이다. 정충은 털이 많다.

약리연구를 통하여 은행잎에는 혈관확장, 강혈지(降血脂), 유리기 제거, 항산소 결핍 등의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행잎의 표준추출물(EGb761)은 전 세계에서 판매량이 가장 높은 천연 약재의 하나이다. 한의학에서 열매의 속씨를 백과(白果)라 하며 염폐정천[斂肺定喘, 폐기(肺氣)를 누르고 수렴시켜서 기침을 멈추게 함], 지대[止帶, 대하(帶下)를 그치게 함], 축뇨(縮尿, 소변이 너무 잦을 때 하초의 기운을 공고히 하여 이를 다스림), 대하백탁(帶下白濁, 여성의 질에서 분비되는 대하 중 백색 점액 상태), 소변빈삭(小便頻數, 배뇨 횟수가 잦은 것), 유뇨(遺尿,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고 소변이 저절로 흘러나오는 배뇨)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은행나무의 씨에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1985년 MPN (4-methoxypyridoxine)이라는 물질임이 밝혀져 깅코톡신(Ginkgotoxin)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은행의 열매 날것 한 알에는 80μg의 MPN이 있고(MPN은 열에 안정적이므로 은행 열매를 가열해 조리를 해도 그 양의 변화는 거의 없다.) 하루에 몇 알까지가 안전한 섭취량인지에 대한 확실한 정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도된 치명적인 중독 사례들을 보면 15~100알의 섭취로도 치사한 경우들이 있다. 치명적인 중독 사례의 상당수가 유아나 아동이며 치사율이 27% 정도였다. 그러므로 어린이의 경우에는 하루에 5알 이상을 먹거나 장기간에 걸쳐 섭취하는 경우에는 중독 증상이 발생할 수가 있고 사망에도 이를 수가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은행 열매에 의한 중독은 비타민 B6(pyridoxine)로 어느 정도 완화되거나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행나무 (Ginkgo biloba L.)

[은행나무 변이품종]

큰잎은행나무(Ginkgo biloba 'Laciniata'): 잎이 크며 톱니가 크고 그 수도 많아서 다섯 갈래로 갈라진 것처럼 보인다.

무늬은행나무(Ginkgo biloba 'Variegata'): 잎에 무늬가 있다.

늘어진은행나무(Ginkgo biloba 'Pendula'): 가지가 아래로 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