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활엽교목으로 우리나라 남부해안지역에서 자생하며 키 15m, 줄기직경 1m까지 자란다. 수피는 흑회색으로 매끈하나 오래되면 세로로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기로 달리고 두 줄로 배열되며 길이 7~12㎝의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기부는 예저이다. 잎 표면은 녹색으로 윤기가 있고 털이 없으며 뒷면은 인모(鱗毛) 털로 덮여 있으며 은갈색이다. 꽃은 암수 한 나무로 6월에 피며 향기가있고 웅화서는 길이 8~12㎝이고 새가지 윗부분의 엽액에서 나오고 색은 노란색이다. 수꽃은 5~6개로 갈라진 화피열편과 15개 정도의 수술이 있다. 자화서는 길이 6~10㎝로 윗부분에 달린다. 암꽃은 각각 3개의 암술대가 있으며 밑부분의 엽액에 달리고 총포는 난형이다. 열매는 견과로 난형이고 길이 15~20mm로 다음해 10월에 익는다. 열매는 총포로 쌓여 있으며 원추상 난형으로 모밀잣밤나무보다 크고 익으면 3갈래로 벌어진다.  열매는 식용한다.

[유사종]
모밀잣밤나무 (Castanopsis cuspidata var. thunbergii Nak.) : 구실잣밤나무와 모밀잣밤나무는 거의 비슷한데, 잣밤을 둘러싸고 있는 총포의 포린(包鱗)끝이 불규칙하게 일어나고 열매는 지름12mm, 길이 15~20mm정도로 긴 타원형인 것이 구실잣밤나무다. 반면에 모밀잣밤나무는 총포의 포린이 옆으로 배열하여 횡선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 열매는 지름12mm전후, 길이 13~14mm정도로 거의 둥근 타원형이다.

[생육환경]
 내음성이 강하나 큰 나무는 양수로서 햇빛을 좋아하며 비교적 다습한 사질양토에서 생육이 좋다. 내한성이 다소 강해 전남, 경남의 일부 내륙지방에서도 잘 자라고 건조에는 약한편이며, 공해에 잘 견뎌 도시환경에의 적응성이 뛰어나고 내조성도 크다.

[번식]
 종자로 번식한다. 가을에 종자를 채취하여 노천매장하였다가 이른봄에 파종한다. 종자는 건조를 싫어하므로 1주일 이내에 주워 물에 7일정도 침수시켰다가 살충을 한 후 노천매장을 하거나 직파를 한다. 저온저장을 하였다가 봄에 파종하여도 된다. 복토를 두껍게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