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활엽교목으로 우리나라, 중국, 대만, 하와이등지에 분포하며 키 15m까지 자란다. 수피는 성숙되어도 청녹색으로 평활하며 갈라지지 않고 줄기의 수피가 푸른색을 띠므로 벽오동(碧梧桐)이라 한다.잎은 어긋나기하지만 가지 끝에서는 총생하고 넓은 달걀모양이며 오동잎과 비슷하나 잎맥이 뚜렷하며 손바닥모양으로 3∼5열로 갈라지고 잎의 길이는 15∼25cm, 너비 15∼27cm이며 밑부분은 심장모양으로 되어 있다. 엽병이 잎보다 길고 맥이 뚜렷하다. 꽃은 원추화서 길이 25-50cm로 가지 끝에서 달리고 단성으로 6~7월에 담황색으로 피고 한 화서에 암꽃과 수꽃이 달린다. 꽃받침잎은 5개이고 긴 타원형이며 길이 1cm정도로서 뒤로 젖혀지고 꽃잎은 없으며 수술은 수술대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1개의 통 끝에 10~15개의 꽃밥이 있다. 암술은 수술통 끝에서 서고 암술머리가 넓다. 열매는 둥글고 5개의 분과로 되어 익기 전에 벌어져서 완두콩 같은 종자가 보이고 10월 익는다. 대기오염에 강하고 바닷바람에 강하여 가로수, 공원수, 정원수로 식재한다. 목재는 가구, 건축, 악기, 젓가락, 펄프로 사용한다. 수액은 제지용 풀, 수피는 섬유 및 약용으로 이용되며 열매는 식용하거나 채유(종자유)하여 이용한다. 1884년도 Nature지에 의하면 잎을 말려 담배 대용으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크론퀴스트 분류 체계에서 벽오동과(Sterculiaceae), 아욱과(Malvaceae), 목면과(Bombacaceae), 피나무과(Tiliaceae) 등이 아욱목(Malvales)으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유전자적 친연관계 따른 APG 분류 체계에서는 목면과, 아욱과, 벽오동과, 피나무과를 아욱과로 편입하여 재분류한다. 예전에 벽오동과로 분류되던 식물군은 아욱과의 불암초아과(Byttnerioideae), 까치깨아과(Dombeyoideae), 헬릭테레스아과(Helicteroideae), 벽오동아과(Sterculioideae)로 나뉜다.

[생육환경]

내한성이 약해 중부내륙에서는 1년생 지상부가 종종 동해를 받을 수 있으나 연수가 경과하면 추위에 강해진다. 사질양토에서 생장이 좋고 대기오염에 강하므로 도심지 식재가 가능하다.

[번식]

종자로 번식한다. 10월에 종자를 채취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종자가 떨어지기 전에 과서를 잘라 채종하는 것이 능률적이다. 한번 건조시키니 종자는 거의 발아가 안되므로 채종 즉시 직파하거나 건조를 막을 수 있도록 모래와 섞어 두었다가 봄에 파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