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년초로 우리나라 중부이북,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에서 '잎이 비정상적으로 크고, 갈라진 잎 모양이 도깨비를 연상시키며, 부채 모양으로 크다(넓적하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키 1m정도 자라고 굵은 지하경(地下莖, 땅속줄기, 뿌리줄기, Rhizome)을 가진다. 잎은 장상복엽(손바닥모양겹잎)으로 지름이 약 50㎝에 이르고 줄기 윗부분에 4~6장의 소엽으로 이루어지며 소엽은 도란형(倒卵形)이고 끝은 3~5갈래로 얕게 갈라지고 가장자리에는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잎몸 윗부분과 뒷면 맥 위에 털이 있다. 엽맥(葉脈)은 우상(羽狀)이며 잎전면은 녹색에 털은 없고 엽맥은 오므라졌으며 뒷면은 담녹색에 엽맥은 도드라지고 갈색의 섬모가 난다. 꽃줄기는 곧추 자라고 여러 개의 경엽(莖葉)이 있다. 경엽(莖葉)은 호생(互生)하며 근엽과 비슷하나 작다. 탁엽(托葉)은 막질인데 변두리는 가늘게 갈라져서 인엽상(鱗葉狀)의 털을 이룬다. 꽃은 6~7월경 원추화서(圓錐花序)를 이루며 양성화(兩性花)이다. 꽃은 황백색으로 화경의 길이는 20~40㎝이고 아래부터 위쪽으로 순차적으로 핀다. 꽃잎은 없고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은 4~8개로 깊게 갈라지며 꽃받침 조각은 장타원상으로 흰색이다. 수술은 8~15개이고 꽃받침보다 길며 암술머리는 2개이다. 열매는 열개과(裂開果)로 8~10월경에 익고 도란형으로 끝에 약 2mm가량 되는 암술대가 남아붙어 있다. 씨앗은 많고 길이 약 2mm정도이다. 도깨비부채의 잎과 뿌리줄기를 한약명 반룡칠(盤龍七)이라 하며 해열, 타박상, 골절, 관절염, 월경불순, 설사 등에 약용한다. 근래에 각종 연구에서 뿌리에 멜라닌억제효과가 있는 성분이 있음이 밝혀져 피부미백용 화장품원료로 대두되고 있으며 잎에서 당뇨 개선.치료물질을 추출할 수 있다하며 잎.뿌리에서 항균활성물질이 발견되어 제약, 화장품업계의 유용한 자원식물로 인식되고 있다.

속명 Rodgersia은 1852-1856년에 이 속의 첫 종이 발견시 태평양 탐험을 지휘한 저명한 미국 해군 장교인 John Rodgers 소장(1812-1882)을 기리며 헌정되었으며 존 로저스는 1871년 청나라 주재 전권공사 프레드릭 로우(Frederick Low)의 지시로 강화도를 침략한 신미양요(辛未洋擾)를 일으킨 인물이다. 종소명 podophylla은 발(podos)과 잎(phyllon)을 뜻하는 그리스어 단어에서 유래되었다.

[생육환경]

주변습도가 높고 토양은 비옥하며 산성토인 반음지에서 자란다. 큰 잎을 보호하기 위해 강풍으로부터 보호되는 위치, 뿌리퍼짐이 가능한 공간이 있는 곳이 좋다.

[번식]

종자를 직파하거나 종이에 싸서 보관한 후 이듬해 봄에 일찍 뿌린다. 뿌리 번식은 꽃이 진 가을이나 이른 봄 새순이 올라올 때 포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